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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 정규 7집 처음성시경 - 정규 7집 처음 - 10점
성시경 노래/로엔

원래 성식이형을, 그니까 성시경을 좋아하게 된 건 2집 '넌 감동이었어' 때부터다. 그때였나? 꽃님이랑 짝짓기 프로그램 나와서 한참 버터왕자 어쩌고 얘기 들었던 게. 그 이후였나? 여튼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좋을텐데'같은 곡도 좋지만 '넌 감동이었어'는 징짜 수백번, 수천번을 들어도 감동적인 트랙이었다. 모르겠다. 그 노래는 진짜 언제 들어도, 어떻게 들어도 좋았다. 그래서 그 때 성시경의 콘서트에 가보려고 예매를 시도했었는데... 결과는... 하하하하핫. 정말 빛의 속도로 매진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그냥 포기했다. 

2집의 성공 이후 듣는 얘기로는 몸값을 엄청 주겠다는 제의도 많았다지만 본인은 음악 공부 해야겠다며 김형석한테 가버렸다. 그런데 3집, 4집으로 가면 갈수록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1)'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같은 스타일의 약간 템포가 있는 달달한 곡, 2) 성시경표 발라드, 딱 이 두 종류의 음악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넌 감동이었어'나 '희재'같은 트랙이 이어서 나와주지 않았다. 정말 드라마틱하고 성시경 아니면 안 될것 같은 그런 트랙들 말이다. 그의 앨범을 사서 듣기는 하다가 언제부턴가, Ballards 앨범이었던가? 그 때부터는 사지도 않기 시작했다. 왜 그런지 지금 다시 들어도 그 앨범은 별로다. 그리고 '제주도의 푸른밤'등을 리메이크한 리메이크 앨범도 별로다. 그 두 장의 앨범이 성시경에 대한 관심에 마침표를 찍게 했다.

제대하고 난 후 처음 내는 이 앨범을 듣고 홀딱 반해버렸다. 그 때 날씨가 좀 쌀쌀했기 때문에 이런 류의 발라드곡 듣기엔 딱 좋았던 것도 있지만 뭐랄까. 2집 이후로 가장 가슴 두근거리게 하고 성시경을 보고 싶어지고 하게 만드는 그런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틱한 곡들이 많고 딱 한 곡 빼고는 거의 다 발라드 일색인데도 불구,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씨디를 받고 놀란 건 그가 작곡, 프로듀서 등 앨범에 참여한 부분이 상당하다는 사실. 김형석 밑에서 뭔가 배워도 확실히 배운 모양이다. 역시 영리한 녀석이다.

들을 때 후덜덜 했던 '태양계'라는 곡 덕택에 1) 약간 템포가 있는 달달한 곡, 2) 성시경표 발라드 외에 '성시경표 어쿠스틱 트랙'의 입지도 굳혔다. 유희열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던데 정말 아름다운 트랙이고 성시경의 목소리가 가지고 있는 독특함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특별한 곡이다. 4집의 '두 사람'처럼 정적이지만 은은한 울림을 가지고 있는 이 곡은 듣는 순간 소름이 쫘아악 돋으면서 ㅠㅠ 라이브로 들을 때는 더더더더더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이 곡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난 딱 세 곡 빼곤 다 좋았다. 징짜 다 좋았다. 앨범 전체로 들었을 때도 좋고 몇몇 트랙을 생각하면 또 곡별로도 좋고. 징짜 짱인 앨범이다.

대부분의 발라드 트랙들은 다 좋지만 솔직히 듀엣곡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너무 평이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박정현과의 듀엣곡도, 아이유와의 듀엣곡도 큰 임팩트가 없었다. 그리고 싫어하기까지 하는 트랙이 하나 있다. '오 나의 여신님' 이 곡. 유희열도 옥의 티라고 했다는데ㅋㅋ 내가 이 곡을 싫어하는 건 가사 때문만은 아니고 - 가사가 좀 더 큰 영향을 주긴 했지만ㅋ - 이 앨범의 전체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 않는 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곡은 성시경이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이후에 끊임없이 보여줬던 성시경 스타일의 노래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앨범의 거의 90프로가 분위기있는 발라드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갑자기 '오 나의 여신님'이 갑툭튀하니, 가사고 뭐고를 떠나서 그냥 분위기 다운시킨다고 해야 하나?

무엇보다 그 노래의 가사 내용 등등이 내 취향이 아니다. 성인 취향이라고 하기엔 좀 유치하다고 해야 할까? 시스타의 '가식걸'의 성인 버전이라고 느껴지던데?ㅋㅋㅋ 여튼 듀엣곡 두 개랑 '오 나의 여신님' 빼고는 모든 곡이 다 좋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윤상과 박창학이 만나 완성한 '아니면서'. '넌 감동이었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들으면 들을수록 좋고 들어도 들어도 좋은 트랙이다. 클라이막스가 될 때 성식이횽의 '억누르는 애절함'이 느껴지면서 정말... 으허어어어헝. 

이 앨범 때문에 콘서트 까지 갔었잖아. 예매 대기까지 탔다가 간신히 가게 됐는데 정말 좋았다. 그 뒤로 완전 홀딱 반해서 박정현과 함께 하는 공연을 대전, 서울 두 개 다 예매했다. 단독으로 했던 성시경 전국 투어를 다 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이제는... 놓치지 않을 거예요. (김영철 버전ㅋㅋ)

아니면서 - 성시경

내게는 처음이라고
그런 사랑 한 번 뿐이라고
왜 이제서 다시 내게 그런 얘길 하나요
왜 나를 찾나요

기다리지 말라고
돌아오지 않는다고
애써 그대 내 손을 뿌리친 마음을
어쩌면 아직도 난 모르고 있는데

잠이 깨고 나면 그 말을 후회할 거면서
내가 한 걸음 다가서면 뒷걸음 칠 거면서
왜 또 나를 찾나요
왜 또 나의 마음 흔들어 놓나요
그대 사랑은 이젠 내가 아니면서

이렇게라도 그댈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그래요 나에게는 행복이지만
왜 난 그 때마다 그댈 울려야 하죠

잠이 깨고 나면 그 말을 후회할 거면서
내가 한 걸음 다가서면 뒷걸음 칠 거면서
왜 또 나를 찾나요
왜 또 나의 마음 흔들어 놓나요
그대 사랑은 이젠 내가 아니면서

며칠이 지나고 나면 잘 지내라고 내게 인사를 할 테죠

잠이 깨고 나면 후회할 거면서
내가 한걸음 다가서면 뒷걸음 칠 거면서
왜 또 나를 찾나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 언젠가는 내 곁으로
다시 돌아올 것도 아니면서
그대 왜 자꾸 내 이름을 부르나요

가사 출처 : Daum뮤직

http://elle79.tistory.com2011-11-04T05:41:270.31010
Posted by elle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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